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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 환율이 많이 올랐습니다.

2015년 즈음부터 한 동안 32-33원대를 왔다갔다 유지하던 태국 환율이

올해 초부터 갑작스럽게 38원대로 치솟더니

현지에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3월 중순이 되어서야

그나마 37원대로 약간의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태국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이었는데,

1바트에 5원이상 오른 최근은 여행객들에겐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죠.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여행은 어렵기는 하지만,

최근의 환율 변동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리고 방콕의 물가는 어떤지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태국은 동남아시아 권역에서는 그래도 가장 건재한 국가입니다.

관광 대국이기도 하고, 외국자본이 많이 투자되는 국가이기도 하죠.

 

바트화가 강세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미중무역 전쟁의 여파가 가장 크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에 투자되었던 외국인 자본이 불안함을 느끼면서

아태지역의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국가 중 한곳인 태국쪽으로

유입이 많이 되고있는 것이죠.

자본 유입량이 많아지니 바트화의 가치가 높아지는건

자연스러운 일일 수 밖에요.

 

이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태국 중앙 은행에서도 당분간은 바트화가

강세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의 영향이 얼마만큼이나 미치게 될지는

예측 불가네요.

 


 

태국 방콕 현지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체감 물가도

예전에 비해 많이 올랐습니다.

 

태국인들이 가는 로컬시장에서 장을 보고,

매일 향신료 찐한 타이커리나 동남아식 국수를 먹고,

버스를 타고 다니고,

오래된 주택에서 거주한다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는 당연히 저렴한 생활비로 사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말도 있죠.

집과 차는 절대 다운그레이드가 어렵다구요 ㅋㅋ

 

방콕에서 외국인으로서,

자국에서 가지고 살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려면,

생각하는 것 만큼 가성비가 좋은곳이라 말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태국은 물가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큰 곳이거든요.

 

 

교통수단의 경우 태국에도 BTS(아이돌과 무관함ㅋ)라고 불리는 지상철과

지하철이 꽤 편리하지만 시간, 거리별로 가격편차가 꽤나 심한데요,

러시아워때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끔은 거리 별로 더 비싸기도 합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타는 버스의 경우는 4/1 수준으로 저렴한데,

노선이 심플하고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있거나

태국어가 가능하다면 도전해볼만 해요.

그렇지 않고서는 외국인이 태국 동네 로컬버스를 탄다는건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일이라

차라리 돈을 좀 더 내고서라도 BTS나 그랩택시를 이용하는것이

마음이 편한 일이죠.

 

 

 

음식점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고수나 카르피라임이라는 태국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향신료를 드시지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식비가 조금 더 들어가실거에요.

한국음식 가격대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편이거든요.

 

그나마 방콕에는 우리 입맛에 큰 거부감이 음식 중에 일본 음식점이 굉장히 많은편이에요.

방콕에 지내다 보면 까놓고 말해서 태국이란 나라가 일본의 경제 식민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일본 기업이나 자본들이 어마하게 들어와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BTS의 일부 노선도 100% 일본 자본이라고 하구요,

(태국 국민들은 이 부분을 고맙게 여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본 주재원들도 정말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일본 음식점이 많은 이유는 이런 사정에 의한 것이구요,

가격도 만만치 않게 상향평준화 되어있는데다가

불매운동에 적극적이신 분들이라면 좋은 옵션이라고 보기엔

조금 어렵겠죠.

 

 

 

 

그래도 여행으로 잠시 머물다가기에 방콕은 여전히 가성비 좋은 여행지임은 분명합니다.

1시간짜리 마사지가 200바트(약 8천원)면 해결이 되고,

길거리 작은 음식점의 국수 한그릇이 70바트(약 2800원)면 해결되는 곳이니,

그 인건비를 생각하면 여행자나 비즈니스맨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죠.

 

관광객들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빨리 안정이 되어서 다시 활기 넘치는 방콕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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