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JTBC 예능 중에 꽤 인기가 있었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프로그램에서
호주 편이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그때 멤버들 중에 시드니를 방문했던 멤버가 중국인 장위안과 이탈리아인 알베르토였는데요,
그들이 탔었던 투어 버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
빅버스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도시에도 있는 세계적인 도시 투어버스예요.
시드니에는 시티 노선(빨간색)과 본다이 노선(파란색) 두 종류의 노선이 있는데요,
빨간색 시티 노선은 시내 주요 관광지를 도는 노선이고,
파란색 본다이 노선은 시티에서 본다이 비치 까지를 도는 노선인데
티켓은 탑승 전에 빅버스 티켓링크나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가 가능하고,
한번 티켓을 구매하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노선 구분은 버스 색깔이 아니라 버스 전면 오른쪽에 스티커로 색깔이 표시가 있어요.
잘 보고 타시고, 꼭 2층에 타는 것을 추천드려요!!
1층에 타시면 그냥 일반 버스를 타는 것과 다를 게 없어서 감흥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사실 장위안이 투어버스를 타고 싶다고 하니까
알베르토는 대충대충 명소 겉핥기 식이 될게 뻔한
투어버스 일정을 탐탁지 않아하며 옥신각신 설전을 벌였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버스에 탑승한 알베르토는 장위안 보다 더 즐거워했고ㅋㅋ
심지어 시드니 여행 막바지 인터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묻는 질문에 투어버스라고 대답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알베르토가 무슨 뜻으로 투어버스를 반기지 않았었는지를 좀 알 것 같아요.
버스를 타면 이어폰을 나누어주고 설명을 들으면서(한국어 지원) 명소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그냥 그렇게만 구경해서는 아무래도 기억에 남기기가 어렵고
방문했다고 말하기엔 좀 어렵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빅버스는 중간에 내려서 직접 구경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버스 루트를 알 수 있는 지도가 있으니 그걸 참고해서 동선을 따져보고
가고 싶은 곳을 몇 군데 정한 후 원하시는 목적지에 내려서 직접 구경하시다가
다시 버스를 타면 되거든요. (배차 간격은 30분)
빅버스는 4가지 종류의 티켓이 있는데요,
가장 저렴한 기본 티켓은 24시간 동안 버스 이용이 가능한 티켓인데,
다른 옵션 중에는 이용 가능 시간이 48시간 이거나 다른 관광지의 입장료가 포함된 티켓도 있으니
비교해보시고 목적에 맞게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직접구매보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10% 더 저렴한데요,
아쉽지만 빅버스 홈페이지는 한국어 지원이 안되는 점 참고 하세요.
- 추천 정류소 -
빨간 노선
1번 써큘러키
: 선착장. 오페라 하우스와 달링하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뷰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여기서 걸어서 오페라 하우스를 가시는 것도 좋아요.
5번 킹스 크로스
: 낮보다는 밤이 더 재밌는 유흥가
9번 보타닉 가든
10번 오페라 하우스
11번 하이드파크, 세인트 메리 성당
14번 피시 마켓
15번 카지노
: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구경해볼 만한 곳.
단, 미성년자는 입장이 안돼요. 여권 필수입니다.
18번 달링하버, 차이나타운
21번 바랑가루
: 하버뷰를 끼고 멋진 레스토랑들이 많아요.
22번 하버브릿지
23번 더 락스
: 마켓이 열리는 주말에 방문하세요.
파란 노선
30번 본다이 비치
33번 더블베이
시드니 내 최고 부촌 중 한 곳으로 고급 레스토랑이 많은데요,
비싼 가게가 많아서 더블페이(double pay)라는 별명이 있는 곳입니다 ㅋㅋ
아침 일찍 움직여서 오전에는 본다이 쪽 바닷가 동네를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쯤부터는 시티 구경을 하면 하루 일정을 아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막차시간은 오후 5시니까 넘 늦지 않게 움직이시는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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