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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에는 도조발리(Dojo Bali)라는 협업 공간이 있어요.

인터넷이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발리에서

손꼽히게 좋은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인터넷 환경 최강국인 우리나라와의 비교는 조금 어렵다는거 아시죠? ㅋㅋ

 

도조발리에 멤버 가입을 하면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새로운 멤버 중 희망자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자기소개 하는 시간이 있는데요,

다들 처음이라 어색하기때문에 함께 식사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더라구요. 

 

코워킹스페이스의 장점 중 하나인 이벤트도 많이 열리기 때문에

너무 수줍어 하시지만 않으신다면 친구 한명쯤 사귀기는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이 참에 영어 말하기 연습 하는거죠뭐 ㅋㅋㅋ

 

스텝에 의하면 당시 한국 사람이 저 말고도 두어 명 있다고 했지만

결국은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동양인 자체가 거의 없어서 마주치면 은근 반갑기까지 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도조발리

마음맞는 친구를 사귀어두면 일하지 않을때는 같이 놀러다닐수도 있고

발리 생활이 조금은 더 즐거워지실거에요.

 

아무리 혼자있는걸 즐기는 성격이고, 끝내주는 여행지라 할지라도

타지에서 계속 혼자서만 지내는게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거든요.

여행의 질은 다른사람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때 만족도가 더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낯선 곳에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기분으로 '갈 곳'이 있다는 것과

매일 규칙적인 루틴을 만들 수 있어 은근히 의지가 되었어요.

 

저는 혼자였기 때문에 이런 협업공간을 이용함으로써 사정이 비슷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꽤 되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조발리의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그거슨.. 사악한 이용료입니다.

100시간에 한화 15만 원 정도의 이용료는

발리 현지 물가를 고려했을 때는 물론,

한국 물가라고 생각해도 결.코 저렴하지 않아요ㅠㅠ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면 꼭 큰돈을 내고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짱구에는 꽤 괜찮은 카페들이 많아서 그런곳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쐬면서

일하는것도 나쁘지 않거든요.

 

 

 

저런 지붕에 사방이 뻥뻥 뚫려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실내공간이 있기는 합니다.

두번째 단점은 도조발리는 좀 덥습니다.

에어컨이 있는 장소가 매우 한정적이거든요.

작은 수영장도 있고 실내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야외로 오픈된 형태이고

지붕도 볏집 같은걸 얹은 굉장히 오가닉한 건물(?)이라

갑자기 비 쏟아지면 다들 노트북 끌어안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느라

난리도 아니에요ㅋㅋㅋ

 

-

 

정리를 하자면,

 

장점 1. 인터넷 환경이 괜찮다.

장점 2. 타지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 1. 비싸다.

단점 2. 서양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수줍음을 타거나

영어가 많이 부족하다면

오히려 더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도 한번쯤 이용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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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짱구: 디지털노마드와 히피가 있는 곳

왜 발리였냐고 묻는다면 거기가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길래. 일과 여행을 함께 하는 경험 해보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과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코워킹 플레이스(Co-working place)의 커뮤니티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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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발리였냐고 묻는다면 거기가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길래.

일과 여행을 함께 하는 경험 해보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과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코워킹 플레이스(Co-working place)의 커뮤니티가 기대됐기 때문이었는데요,
처음 발리에 도착해 둥지를 튼 곳은 짱구(Canggu)라는 지역이었어요.

 

 

 

어라, 발리 사람들 센스가 좀 있네?


짱구는 마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정말 작은 곳이에요. 아기자기한 맛이 있달까요?

그리고 세련되게 잘 꾸며둔 가게들이 많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인테리어 업자들이 발리에 출장을 와서

이런저런 소품들을 대량으로 사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게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발리에선 비건푸드도 엄청 인기인데요,

아마도 요가 수련(?)을 하러 온 서양 관광객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깔끔하게 잘해놓은 비건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는 꼭 방금 요가를 마치고 온 것 같은, 온몸에 타투와 피어싱이 가득한

히피스러운 서양 언니들이 식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짱구 에코비치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에코 비치라는 해변이 무척 가까웠는데

제가 상상했던 발리 해변의 모습은 사실 아니었어요.

제 상상 속 발리 해변은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전형적인 남국의 그것이었는데..

1월은 우기이기도 하고 리서치가 부족했던 탓이겠지만 짱구의 해변은 그런 곳이 아니더군요ㅠ

 

서퍼들의 천국이라더니 파도가 사람 키 두배쯤은 되어 보이더라구요.

중급 이상 서퍼분들에게는 파도타기 정말 좋은 곳이라던데

저같은 쫄보는 그렇게 서핑을 마음속에 접어두고 맙니다..

 

비록 서핑도전은 실패했지만 에코비치의 가장 핫한 비치클럽인 La Brisa에 앉아

칵테일 한잔을 기울이며 감상하는 석양은 정말 일품이었어요.

 

심심한 짱구에서 내 아지트가 되어준 La Brisa.

 

 

짱구에 대한 저의 전체적인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외국인이 많은 시골 마을. 서핑이 아니면 딱히 할만한건 없는 곳.'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그렇기는 하지만,

발리에서 일도 해야만 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겐 짱구가 아주 심심한 곳은 아니긴해요.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처를 찾는데 가장 일 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이곳에 꽤 인지도가 있는 괜찮은 협업 공간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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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짱구: 도조 발리( Dojo Bali) 코워킹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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