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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대문 시장이 있다면 멜버른에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 있죠.

시티 무료 트램 존에 속한 곳으로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인데요,

이곳은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실제로 장을 보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저는 첫날 오전 멜버른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위한 장을 봤어요.

저렴하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호주산 쇠고기와 함께 과일과 채소도 넉넉히 사고,

스테이크에 곁들일 적당한 레드 와인도 한 병 샀답니다.

 

빵 가게

그런데 호주에서 장을 보신 경험이 없으시다면

죄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뭐가 뭔지 엄청 헷갈리실 거예요.

가공식품이나 과자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정육점에 가셨을 때

한국어로도 헷갈리는 고기 부위가 죄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구입하시기 만만치 않으실 텐데요,

 

 

 

 

여기서 잠깐 팁!!

- 호주에서 장보는 방법 -

 

스테이크용 쇠고기를 사실 때는 기억하셔야 할 이름은

Eye flillet(안심), Schotch fillet(꽃등심), Oyster blade(부챗살) 정도인데요,

이 세 가지 부위를 사시면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가격은 500g에 $8~10 정도면 사실 수 있구요.

이 가격으로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호주 청정 소고기 스테이크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요리 실력에 따라 다른 것이 함정^^;)

 

여기에 와인이라도 곁들이고 싶다면 반드시 아셔야 할 것은

슈퍼마켓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대형 슈퍼체인 Coles(좌)와 나란히 있는 바틀샵(우)

 

그럼 어디에서 술을 살까요?

맥주 한 캔조차도 Liquar 또는 Bottle shop으로 통하는 주류 상점에서 살 수 있구요,

슈퍼마켓에서 팔더라도 한편에 술을 파는 공간이 따로 있을 거예요.(계산도 따로)

10시 이후에는 이 마저도 문을 닫으니

밤샘 파티를 생각한다면 너무 늦기 전에 부지런히 쟁여두는 것이 좋아요.

술이 떨어져서 맥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으려면요.

 


 

식료품의 경우 호주의 대표 슈퍼마켓인 울워스나 콜스와 비교했을 때

퀸 빅토리아 마켓이 특별히 더 저렴하다고 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여러 가게 비교해보며 발품을 좀 팔면 합리적으로 장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그리고 주말에 방문하시면 길거리 음악가들의 버스킹이나

꽤 규모가 있는 이벤트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관광지로서도 손색없는 곳이죠.

 

 

마켓 운영시간은 이렇습니다.


월/수 : 정기휴일
화/목: 6am~2pm
금/토: 6am~3pm
일: 9am~4pm


*야시장: 수요일(12월을 제외한 하계시즌: 11월~3월)
**운영시간은 시장 내 상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음

 

 

문을 닫는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이르죠? 이런 게 오스트레일리안 스타일이랄까요 ㅋㅋㅋ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반 상점들도 6시 넘어서 하는 곳이 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시아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많이 바뀌고 있어요.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알아두세요.

 

 

 

만약 시간이 넉넉지 않으시다면 잡화 쪽은 따로 둘러보시지 않는 걸 추천드려요.

잡화상은 오래되어 보이는 조악한 물건들이 많고

선물용으로 사도 좋은 소리 못 들을 것 같은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중국에서 떼 온 것 같은, 저기 동남아 야시장에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물건들이라 개인적으론 조금 실망을 했어요.

 

청과물, 육가공품 같은 식료품 쪽이 분위기도 더 활기차고

사람들 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으니 그쪽으로 가셔서 장도 보시고,

한 끼 정도는 레스토랑보다는 숙소에서 일행들과

함께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숙소에서 요리가 가능하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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