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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7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아주 매력 넘치는 도시인데요,

시드니가 Beach life를 위한 여름의 도시라면,

멜버른은 좀 더 고풍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힙한 분위기가 있고

예술적 감성이 느껴지는 도시에요.

 

 

'호주의 런던'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유럽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기도 하죠.

두 도시 모두 매력적이지만 정말 같은 나라에 있는 도시가 맞나 싶을 만큼

그 모습과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달라요.

 

인지도면에서는 시드니에게 살짝 밀리는 감이 없지 않지만,

멜버니언들의 그 자부심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ㅋㅋ

 

 

멜번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인 호텔 윈저(1883년 건립)

 

멜버른 시티는 시드니 시티와는 달리 클래식한 멋이 있어요.

오래된 건물을 함부로 손대지 않고 정기적으로 건물을 세심하게 보수하는데,

이런 노력을 정부차원에서 하고 있다 하니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인듯한

특유의 멋과 분위기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

100년 전에 세운 우체국 건물에 H&M이 새로 들어서도

과거의 외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곳이 멜번이죠.

 

전차(Tram)가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라는 것도 큰 특징인데,

1800년대 후반부터 운행을 시작한 1세대 트램부터 가장 현대적인 3세대 트램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가 한 선로 위에서 달리고 있어요.

 

 

시티 중심부의 스퀘어 존에서는 마이키 카드(Miki Card)라고 불리는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아도 무료로 승하차가 가능한데요,

주의하셔야 할 점은 스퀘어 존을 벗어날 때에는 반드시 카드를 찍으셔야만 해요.

불시에 검사원들이 타서 한 명씩 체크를 하는데

운이 좋지 않으면 만만치 않은 벌금을 물게 되니 주의 하세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1세대 트램인 35번 트램은 스퀘어존 안에서만 순환하는 노선이기 때문에

마이키 카드가 전혀 필요없는 무료트램인데요,

관광객들을 위한 노선인지 차내에 관광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이 노선을 타면 시내 주요 관광지 중 한곳인 빅토리아 마켓을 가실 수 있고

멜번의 랜드마크인 플린더스 스테이션 앞도 정차하니

시내 투어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이용해보셔야 할 필수 노선이에요.

(한국인에게 유명한 '미사거리'도 플린더스 스테이션 앞에서 내리면 5분 거리 안에 있어요!)

 

거미줄같이 얽힌 복잡한 도로를 자동차와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이 곳 교통 시스템 수준이 참 놀랍더라구요.

 

 

성 페트릭 성당(St. Patrick Catheral)의 파이프 오르간

 

멜버른에 오셔서 여러가지 투어를 이용하시다보면,

시내 투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꽤 많을거에요.

제가 이용했던 투어는 메인 쇼핑거리인 로열 아케이드(Royal Arcade)를 시작으로

카페거리로 유명한 디그레이브스 거리(Degraves st)와 여러 명소들을 거쳐

성 페트릭 성당(St. Patrick Catheral)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이었는데요,

아마 여타 다른 투어 상품들도 이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2-3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일정이었는데 시티 내 알맹이 관광지를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빠르게 훑어볼 수는 있었지만,

단체 투어 특성상 더 머물고 싶은 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시간이 많지 않을 때 맛보기로 이용하기 괜찮으실거에요.

 

그리고 무료 투어 이용시에는

비록 무료이긴 하지만 투어가 즐거웠다면 고생한 가이드에게

약간의 팁을 주는 것이 매너이니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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