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이책을 훨씬 선호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런 제가 전차책으로 갈아타게 된 사연이 뭐였냐면
6년 동안 해외생활 하면서 이사를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다녔거든요.
이사를 많이 다니다보니까 종이책을 소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이던지..
그 부피와 무게를 이사때마다 감당한다는게 정말..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고민 끝에 결국 종이책을 전부 팔거나 버리고 전자책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디 페이퍼 프로는 제게 두번째 전자책이구요,
가장 처음에 시도했던 전자책은 크레마 카르타 플러스 였었는데
시험삼아 종이책과 병행해서 보다가 도저히 불편해서 못쓰겠더라구요.
전자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컸어서인지 솔직히 실망을 많이 했어요.
서너권 읽어보다가 중고시장에 팔았습니다;;
그러다가 종이책과 이별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찾은 전자책이
바로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인데요,
크레마 카르타에 실망을 해서 전자책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건지
아니면 저랑 이 제품이 궁합이 잘 맞는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페이퍼 프로는 사용하면서 그렇게 불편하다는 느낌이 크게 없었어요.
제 기준에서 크레마 카르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말 할 수 있는건
페이퍼 프로 쪽이 화면이 더 큼직하고 잔상이 훨씬 덜 남는다는건데,
이것 만으로도 사용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물리키가 있는게 개인적으론 더 편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렇게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에 조금씩 적응을 해갈때 즈음
리디셀렉트 1년 월정액권이 할인 이벤트 행사를 하더라구요.
운좋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독하게 되었어요.
리디는 이런 할인 이벤트들을 종종 하는 것 같으니 주의깊게 잘 살펴보세요.
리디셀렉트는 음..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기기 루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도서 수가 너무 적어요.
지금 한창 핫하고 대중적인 신간 도서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제 독서 취향이 그렇게 마이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찾아도 안나오는 도서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찾아보면 양서들이 은근 있어요.
북큐레이팅이 엉망이라는 뜻은 아니니
읽을만한 책들을 잘 찾아서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보니까 요새 밀리의 서재 쪽이 인기가 있는 것 같던데
직접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왜 그쪽이 더 인기가 있는지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리디는 루팅을 하면 다른 서비스도 구독을 할 수 있으니
조만간 그렇게 해서 사용의 폭을 넓혀 볼 생각입니다.
리더기 자체는 만족스럽거든요.
결론은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하드웨어)는 강추하지만,
리디셀렉트(소프트웨어) 만으로는 부족할테니
페이퍼 프로를 구입해서 루팅을 해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